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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가계대출 다시 늘린다

연합뉴스
등록일 2009-06-15 19:39 게재일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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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가계대출 영업에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은행들은 그동안 경기침체로 자산을 늘리기보다, 자산 부실을 막는데 급급했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 정책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늘려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고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영업 전략을 서서히 가다듬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중기대출에 대한 의무 목표치를 완화하면서 영업 전선을 가계대출 쪽으로 옮기는 분위기다.

◆주택대출 늘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6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때 주택담보대출이 다른 은행보다 급증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하자 지난 4월부터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다.

다른 은행의 대출 상환을 목적으로 하는 대출은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가계대출 목표를 초과한 지점의 경우 신규 취급 때 영업점장이 이유를 보고하도록 하는 등 조건을 까다롭게 한 것이다.

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 7천427억원, 2월 8천418억원으로 급증했으나 3월 327억원, 4월 2천357억원에서 5월에는 -795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이 주춤한 사이 농협, 신한, 우리, 농협 등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각각 수천억원씩 늘렸다.

국민은행이 영업을 재개한 것은 2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이 예상보다 악화하지 않은 데다, 한때 급락했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3월 이후부터는 안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CD금리는 지난해 10월 초 5.91%에서 올해 2월말 2.49%로 2.42%포인트나 떨어져 은행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다.

◆신용대출도 확대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할 은행대출상담사를 모집하고 있다.

이 은행의 담당자는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며 상품 설명을 해주는 상담사 제도가 영업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지난해에 뽑지 않아 인력이 부족해 충원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6월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최고 0.2%포인트씩 인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6천억원이 줄었으나 4월에는 2천억원, 5월에는 5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이외에 하반기에 신용도가 낮은 개인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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