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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2분기 실적 '감 좋다'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9-06-15 19:36 게재일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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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뚜렷하게 향상되면서 모처럼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과 석유화학 등은 2분기에도 여전히 고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율과 원자재가격 등 돌발변수가 많아 산업계 전반의 괄목할만한 실적기대에는 여전히 복병이 많다.

◆전자, 자동차 등 ‘깜짝 실적’ 전망

전자업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1조6천억원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4천700억원, 본사기준 1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에 대해서도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을 8천642억원, 본사 당기순이익을 1조1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기록적인 이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자동차업계는 지난달 도입된 정부의 노후차 보유자에 대한 세금감면 정책과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효과로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의 경우 2분기 매출 7조3천억∼7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4천2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조선 빅3’ 회사들의 2분기 예상 실적을 모두 합치면 매출이 12조562억여원, 영업이익이 1조713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15.2%가량 늘어난 수치다.

◆철강, 석유화학 등은 여전히 ‘고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철의 날’ 행사장에서 “2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계약된 고가의 원료가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강 가격이 내려간 탓이다.

지난달 포스코의 가격 인하 발표 이후 나온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천947억원으로, 27개 분기 만에 최악이라던 올해 1분기 실적(3천730억원)보다 더 낮아졌다.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는 올 상반기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화학 분야 등에서 호황을 누렸지만, 점차 경영 실적이 악화할 조짐을 보였다.

◆돌발변수도 많아

하반기에도 환율과 유가, 원자재가격 등 돌발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최근 하락국면을 보이고 있는 환율의 재반등 및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산업계가 실적호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전략마련이 필요하기 때문.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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