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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절충 실패… 문 닫힌 국회

연합뉴스
등록일 2009-06-15 20:12 게재일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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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단이 14일 회담을 갖고 6월 임시국회 개회 문제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빈손으로 헤어졌다. 여야가 소모적인 신경전으로 허송세월 하면서 국회 문이 굳게 닫힌 개점휴업 상태가 이달 1일 회기가 시작한 이래 2주째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선진과 창조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호텔에서 1시간 가량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각 당 입장이 맞서 평행선만 달렸다.

이들 모두 “하루빨리 국회를 열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지만 각론을 놓고는 첨예하게 충돌했다.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정치보복에 의한 억울한 죽음’으로 규정,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책임자 처벌 △‘천신일.한상률 특검’ △노 전 대통령 과잉수사 의혹 국정조사 △국회내 검찰개혁특위 설치 등 5개 선결조건을 내세워 한나라당을 거듭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일단 국회에 들어와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사과와 관련, 한나라당 차원에서 청와대에 전반적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선 이상은 양보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피력했고 검찰개혁에 대해선 국회 법제사법위 산하에 검찰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하는 정도로 대체하자는 방안을 내놨다는 후문이다. 국조와 특검에 대해서도 일단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의 ‘6월 국회 처리’ 입장과 민주당의 철회 주장이 맞부딪히면서 한발짝도 진전되지 못했다.

여야는 각각 내부 의견 수렴에 들어가며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보여 국회 공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 내에선 개회 시기가 한미정상회담 이후인 오는 22일 뒤로 연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높다.

그러나 여야 모두 국회 문을 닫아두고 있는데 대한 따가운 여론의 부담에 직면하고 있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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