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서 돌아온 빈센트는 동료 건달 쥴스와 함께 건달 두목 마르세러스의 금가방을 찾기 위하여 다른 건달이 사는 집으로 찾아 간다.
건달들의 일상의 대화 속에 이들의 생활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쥴스는 마르셀러스를 속인 일당을 죽일 때 성경 구절을 암송한 다음에 죽인다.
그러나 이 사건도 중간까지만 전개되고 다음의 에피소드로 넘어간다. 마르셀러스는 부치를 불러 상대 선수에게 져 주라고 돈을 건네준다.
빈센트는 마르셀러스의 부탁으로 마르셀러스의 아내 미아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미아가 약물과다 복용으로 죽어가는 것을 천신만고의 노력으로 구해낸다.
부치는 어렸을 때 증조 할아버지로 부터 물려 받은 시계의 내력에 관한 꿈을 꾸고는 마르셀러스와 맺은 약속을 어기고 상대 선수를 때려 눕힌 뒤 도망친다.
마르셀러스는 부치를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부치는 애인 화비안과 도망을 가려 했으나 내력있는 시계를 가지러 전에 살던 아파트로 돌아온다.
아파트에는 빈센트가 부치를 잡으려고 잠복하고 있었는데 부치는 예상외로 쉽게 빈센트를 죽여 버린다.(결국 이 사건은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 다음에 일어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매력적인 특이한 구성 구조로 인하여 이러한 사건의 순서가 가능하다)
부치는 화비안을 만나러 가다가 마르셀러스를 우연히 만나 싸우던 중에 다른 건달들에게 잡혀 수난을 당한다.
부치는 마르셀러스를 구하고 마르셀러스는 부치와 협정을 맺는다. 부치는 화비안과 함께 무사히 뒷골목의 건달 세계를 빠져 나간다. 빈센트와 쥴스는 마르셀러스의 금이 든 가방을 찾아 오다가 오발사고로 사람을 죽여서 곤경에 처한다.
마르셀러스는 해결사 울프를 보내 이들을 돕는다. 쥴스는 여러 곤경에서 살아 온 경험에서 신의 섭리를 느꼈다면서, 건달의 세계에서 손을 씻겠다고 다짐을 한다. 빈센트와 쥴스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식당에서 바로 영화의 시작점인 사전의 강도 행각이 벌어진다.
쥴스는 식당 강도인 풋내기 좀도둑 커플 하니버니와 펌킨을 붙잡아 훈계를 하고 풀어준다. 쥴스와 빈센트는 금가방을 가지고 마르셀러스에게 돌아 간다.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로 인정받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LA 암흑가의 이야기를 독특한 블랙 코미디 터치로 그려낸 새로운 형식의 액션 스릴러다.
그는 이 영화 전에 토니 스코트의 ‘트루 로맨스’의 각본도 썼던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94년 깐느 영화제에서 가장 큰 화제와 인기를 얻으면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세가지 섬뜩한 범죄와 인생 이야기가 서로 기술적으로 연결돼 교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작품의 완성도’와 ‘영화적인 재미’를 겸비한 이상적인 형태의 영화로 일컬어지고 있다.
아카데미 7개 부문(작품·감독·각본·편집·남우주연(존트라볼타)·남우조연(사무엘 L. 잭슨)·여우조연(우마 셔먼)에 노미네이트되어 각본상을 수상했다.
1994년 ‘펄프픽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존 트라볼타는 이후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스워드 피쉬’ 등에서 ‘악역 포스’를 뿜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이 번에 그는 블록버스터 ‘서브웨이 하이재킹:펠햄 123’에서 뉴욕 지하철 펠햄 123호를 납치해 뉴욕시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희대의 테러리스트로 등장한다. 극중에서 다혈질이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으로 어떠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악역 캐릭터를 선사한다.
목선에는 테러 조직을 상징하는 위협적인 문신을 하고 가죽재킷과 선글라스를 걸치는 등 악역의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