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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대란 ‘비상’

이곤영·이임태기자
등록일 2009-06-12 21:10 게재일 20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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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음식물 쓰레기 해양배출 함수율 기준 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에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은 음식물 쓰레기 민간처리업체의 음폐수 보관시설이 용량을 초과해 반입이 어렵게 됐고 경북지역은 음식물쓰레기처리 업체들이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버릴 곳이 없어진 음식물 쓰레기가 길거리에 쌓이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의 음식물쓰레기 민간처리업체 12곳 가운데 3곳이 음폐수 보관시설이 가득차 음식물쓰레기 처리작업을 중단했다.

특히 민간업체 9곳도 음폐수 보관용량이 80% 이상 차 있는 데다 주말이면 대부분 업체의 보관용량이 한계에 이를 전망이어서 당장 다음주 초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재 대구시는 지역에서 배출되는 하루 평균 560t의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150t은 공공처리, 450t은 민간업체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음폐수는 일일 350t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150t 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하수병합처리장은 비상시에도 300t까지밖에 처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구시와 각 구군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제거하고 뼈다귀나 조개껍데기 등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토록 하는 등의 캠페인을 벌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음식물쓰레기 폐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업체들이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안동시를 비롯한 도내 북부권 지자체마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37.5t 정도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안동시는 이 중 30.8t은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물량 6.7t은 의성군의 한 업체에 위탁처리해 왔다.

이 위탁처리업체는 폐수를 다시 해양배출업체에 위탁해 왔고, 해양배출업체가 이번에 집단파업에 나서면서 사실상 처리 경로가 막막해졌다.

안동시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이 없는 북부권 지자체들 대다수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저류조에 임시로 폐수를 보관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섰지만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곤영·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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