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센터 준공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나로우주센터의 준공과 두달후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가 바로 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12월 착공된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와 발사통제동, 종합조립동, 기상관측소, 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치 등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음달 30일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를 발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만간 우리는 우리 자체 기술력으로 우주로, 달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그간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1990년대 초반, 한발 늦게 우주개발을 시작했지만, 우리는 우주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회고한 뒤 “우주개발은 국력의 총아로, 나라의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국가의지 등이 종합적으로 모여 이뤄진 결과물”이라면서 “오늘 이 우주센터의 준공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이 한단계 높아졌음을 온 세상에 알리게 됐다”며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우주를 품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무변장대한 우주개발을 통해 우리의 기술수준을 높이고 우리의 사고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 그 지평을 넓혀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의 경제위기와 관련, “최근 세계 경제가 어렵고, 우리 경제 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당장 어렵다고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특히 우주기술이나 원자력기술과 같은 거대과학 분야와 줄기세포 분야 등 고부가가치를 내는 첨단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관계자들에게 기술개발에 힘써 줄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와 신영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준공식에서는 나로우주센터 건설 과정에 대한 경과 보고와 동영상 시연이 이어졌으며,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고 우리나라의 10대 우주강국 진입을 상징하는 모형로켓 10기의 발사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