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북한이 향후 협상과정에서 이 같은 입장을 끝까지 관철하려 할 경우 남북관계 악화 속에 주문량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개성공단은 벼랑끝으로 내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에서 현재 사회 보험료를 포함, 평균 75달러 선인 1인당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로 올려 달라면서 연간 인상율은 10∼20%로 제시했다.
북측은 또 이미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납부한 공단 1단계 부지 100만평의 토지 임대료도 5억달러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다만 북한 대표단은 이런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밝혀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북측은 그러나 이날로 74일째 억류하고 있는 현대아산 주재원 유모씨 처분 방침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우리의 접견 요구도 거부하면서 “별일 없이 잘 있다. 기다리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만 말했다고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대표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