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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운송거부 … 지역기업 '촉각'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9-06-12 21:43 게재일 2009-06-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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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11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2003년 최악의 피해를 경험했던 철강업계는 각 사별 대응책을 마련해둔 상태여서 공장 출입구 봉쇄나 불법 도로 점거 등 물리적인 충돌이 없는 한, 별다른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물량조기확보 등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포항·광양제철소에서 하루 7만t의 물량을 운송하는 포스코는 절반을 육상운송에 의존하고 있지만 2003년 이후 직영차량이 많은 업체와 운송계약을 주로 맺은 상태.

포스코 관계자는 “물리력으로 회사 앞을 가로막는 등의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각각 계열사인 글로비스와 동국통운이 물류를 맡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원자재 비축, 제품 사전운송 등의 대비책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장별로 주원료인 고철을 15∼30일분가량 비축했고 고객들에게 물량을 파업 전에 가져가도록 요청해 당분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동국제강도 동국통운의 직접 보유차량 비율이 90% 안팎으로 높은데다 주력 품목인 후판은 선박으로 운송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삼성전자로지텍, LG전자가 하이로지스틱스를 각각 자사 제품을 운송하는 물류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별다른 영향을 받지않고 있다. 전자업계는 그러나 화물연대가 비조합원의 운송을 조직적으로 막을 가능성을 비롯한 돌발 변수에 대비해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삼성 광주공장과 LG 창원공장 상황을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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