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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명품생존법 … 한우물만 파고 혁신하라

연합뉴스
등록일 2009-06-11 19:56 게재일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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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의 경기 침체로 인해 세계적 명품회사들이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유한 고객들은 향후 몇 년간 각종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할인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취향에 민감하고 눈치 빠른 브랜드들은 고객 서비스나 디자인 혁신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가고 있다.

명품 소비패턴을 연구해온 명품연구소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밀턴 페드라자는 “소비자들이 명품에 제값을 내거나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향후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은 금융위기로 부유층의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양 위주로 수많은 아이템을 판매함으로써 ‘명품’의 이미지를 퇴색시켜버린 브랜드들의 자업자득이기도 하다.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명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페트라자는 “명품 핸드백, 명품 기성복, 명품 시계, 명품 보석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너무나 많지만 서비스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놓고 경쟁하느라 명품 회사들이 주력 상품 이외의 너무나 많은 브랜드를 쏟아내자 소비자들은 이제 명품을 일반 ‘생필품’ 정도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명품 브랜드에 대해 좀 더 낮은 가격 또는 할인을 기대하거나 뇌물로 뿌리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아주 부정적이라는 게 페드로자의 견해다.

이는 규모가 작거나 자본력이 취약한 명품 브랜들은 결국 사업을 접거나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핸드백 메이커인 램버슨 트룩스가 티파니에 합병된 것이 좋은 예다.

여성 의류에서의 샤넬이든 핸드백에서의 에르메스이든 특정 품목에서 질을 추구하면서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장수브랜드들이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명품족들은 이런 브랜드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샤넬이나 루이뷔통의 시계 마케팅은 시장에서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받으면서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명한 브랜드들은 고전적 브랜드를 새로운 흐름에 맞게 혁신하거나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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