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보면에 따르면 최근 노령화로 관내에도 독거노인 세대가 급증하고 실직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이 늘면서 이들을 직접 돕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시 직영 자활사업장을 고구마 밭으로 조성했다.
이를 위해 대보면사무소는 500여 평의 농한지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임대, 자활근로자들이 직접 돌을 일일이 주워내고 호미로 땅을 일구었다.
또 대보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김인태 회장의 도움을 받아 기계로 정지작업을 했으며 고구마 한 포기 한 포기에 물을 주면서 정성껏 고구마를 심었다.
이렇게 정성 들여 심어진 사랑의 고구마는 올 가을 수확할 예정이며 수확량은 10kg들이 100여 박스에 달할 것으로 대보면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장협의회와 부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자생단체들은 “면민 모두가 참여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된다”며 수확 후 우선 구매키로 하는 등 보탬의 뜻을 밝혔다.
권영철 대보면장은 최근 고구마를 심는 현장을 찾아 자활근로자들을 격려한 후 “어려운 때일수록 작은 정성을 모으면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면서 “오는 연말, 기쁨을 누릴 주민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흐뭇하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