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제도적, 외형적 틀은 갖추어져 있지만, 운용과 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는 합리적인 절차와 제도 그 자체이며,계속 보완하고 소중히 키워가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성숙한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독선적인 주장이 아니라 개방적인 토론이,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화가 존중받는 것”이라며 “성숙한 민주주의는 성숙한 시민이 자율과 절제, 토론과 타협을 통해 만들어 가는 위대한 과정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북한의 군사위협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공익과 국익을 우선하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