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와 미국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A(H1N1))로 인해 전 세계의 매스컴이 뜨겁다.
세계보건기구(WHO)의 5월 20일 발표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10,243명이 감염되었고 이 중 사망 환자는 80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주춤하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신종플루는 짧은 시간에 급격히 확산돼 사스와 조류독감에 이어 또다시 국민을 공포와 두려움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호흡기 바이러스이다. 증상은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독감)와 유사하다. 발열,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사람들에 따라서는 오심,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의 증상과 확진 환자 발생 지역(미국, 멕시코 등 39개국)과의 역학적 연관성, 바이러스 검사 등에 의해 의심, 추정, 확진 환자로 분류된다.
신종 인플루엔자 A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퍼진다. 반경 2m는 침이나 콧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이 튈 수 있는 거리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비행기 안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추정환자의 반경 2m이내에 앉았던 사람들을 근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도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상품명 타미플루)와 자나미비르(Zanamivir, 상품명 릴렌자)가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치료제로 효과가 있어서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를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신종인플루엔자 A(H1N1)를 예방하기 위해서 첫째,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한다. 둘째,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화장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셋째,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한다.
그리고 신종인플루엔자A(H1N1) 위험지역을 방문하고 7일 이내에 급성호흡기질환이 발생한 경우 검역소나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조기에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A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새로운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마다 인류에 큰 재앙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약 2000만 명, 1957년 아시아 독감으로 약 100만 명, 1967년 홍콩 독감으로 약 70만 명이 사망하였다.
과거 스페인 독감은 1918∼19년 당시 여름철 조용하다가 추위가 찾아온 9월경 다시 창궐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기 때문에 올 해 가을과 겨울을 대비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유전자 변이를 통해 사스와 조류독감 같은 무서운 전염병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현재 유행하는 신종인플루엔자 A는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다행스러운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임상 증상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고, 치료 결과도 양호하다는 것이다. 적절한 예방조치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므로 두려워하거나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고 예방수칙을 잘 지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