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성생활의 핵심 행위라고 할 수 있는 섹스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부부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섹스를 하는 이유가 237가지(?)
몇 년 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오스틴 텍사스 대학의 심리학자들이 조사한 ‘섹스를 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다.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유는 무려 237가지나 된다고 했다. 남녀가 함께 언급한 상위 10가지 이유에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서’, ‘성적인 흥분을 해소하기 위해’, ‘재미로 한다’ 등의 원론적인 답변도 있었지만 상당수가 ‘정신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서’나 ‘육체적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잠을 청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또는 ‘두통을 해소하기 위해서’와 같은 답변이 그 예가 되겠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전한 성생활
이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인터넷판에서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은 고통을 가볍게 하는 것은 물론 나이보다 더 젊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섹스는 면역력 증가, 노화방지, 체중감소 두통, 생리주기 정상화, 요실금 현상 해소 등 신체적인 고장도 예방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오르가슴은 긴장을 완화하므로 자연적인 진정제가 되며 성적인 만족은 엔도르핀을 증가시키므로 진통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동안을 유지시켜준다는 섹스
건전한 섹스는 나이보다 더 젊게 보이게 동안(나이 든 사람의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을 유지시켜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코틀랜드 로열 에든버러 병원 연구진의 실험결과 7∼12년가량 젊어 보이는 ‘슈퍼 동안’들은 일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섹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섹스가 동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섹스하는 동안 머리카락과 피부를 윤기 있게 하는 것과 관련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그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감기와 심장병도 예방하는 섹스
미국 필라델피아 윌크스대학 연구진은 규칙적인 섹스는 항체의 일종인 임뮤노글로부린A의 농도를 30% 이상이나 증가시키고 T-림프구를 활성화하므로 면역기능을 증강한다고 했다.
이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침입을 초전박살하기에 충분한 면역력의 수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심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통계에 따르면 60% 이상의 환자가 이전에 성적인 만족이 없었던 경우라고 한다. 이를 볼 때 성적인 불만족은 심장질환의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는 반면 성적인 만족은 적대감, 난폭함을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키며 자신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이 생기게 하므로 심장병 발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조깅이나 농구만큼이나 칼로리 소모
섹스는 그 어떤 운동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다. 일반적으로 10분간 섹스를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은 90㎉로 조깅(88㎉)이나 농구(90㎉)와 비슷하다. 이러한 열량소모는 테니스(71㎉)보다도 많으며 등산(35㎉)이나 에어로빅(45㎉)보다는 무려 2∼3배 정도나 되는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섹스는 100m를 전력 질주할 때와 비슷한 운동효과가 있으므로 심폐기능을 증강하는 효과도 있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는 인생을 원만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필수조건이라고 하지 않는가.
섹스는 귀찮기만 하고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잘못 이해하는 부부들이 있었다면, 이제 사랑을 확인하면서 살자. 아름다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