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진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의 열대우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숲의 탄소 감소효과에 대한 유엔 프로그램인 REDD의 보상액이 숲을 베어 야자유를 생산해 얻은 소득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컨서베이션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REDD가 차세대 국제 기후협약의 일부로 정착되면 야자수 재배를 위해 벌목될 위기에 있는 숲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품과 비누 등의 원료인 야자유는 최근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주산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새로운 야자수 재배지를 확보하기 위해 숲을 베거나 불태우는 일이 잦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숲은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비롯한 생태계의 보고이자 막대한 양의 탄소가 묻혀 있는 이탄지도 품고 있어 벌목되면 엄청난 양의 탄소 방출이 예상된다.
연구진은 칼리만탄 지역 야자유 회사들의 재무보고를 통해 이들이 야자유 생산과 목재 판매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는지 파악하고 이를 REDD 프로그램에 따라 탄소 크레딧이 t당 10달러에 거래될 경우와 비교했다.
그 결과 야자유를 생산하기 위해 숲을 베는 것보다는 숲을 그대로 두는 편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