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립 영천 호국원을 다녀와서

none 기자
등록일 2009-06-08 19:17 게재일 2009-06-08
스크랩버튼
5월의 마지막 토요일,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국립 영천 호국원으로 봉사활동을 나섰다.

국립 영천 호국원은 조국 수호와 세계 자유 평화를 위해 몸을 바치신 호국 용사들의 고귀한 업적과 공적을 기리고 그 분들의 높은 위훈과 명예를 선양하기 위해 조성된 국립묘지로서 6·25 참전용사, 월남전 참전용사,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신 경찰 등 국가 유공자들이 안장되어 있다.

이렇게 조국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하신 분들을 모셔 놓은 호국원에 간다니, 호국원으로 가는 차에 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였다.

호국원에 도착하자마자, 호국영령들께 참배하고 난 뒤, 묘지 주변의 쓰레기를 주웠다. 쓰레기를 주우면서 묘비에 써진 그 분들의 존함들을 바라보며, 나라를 위해 용감히 싸우신 그 분들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존경심이 들었다.

만약 그 분들이 안 계셨더라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니 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 또한 들었다. 나라면 내 한 몸 다 바쳐 나라를 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드는 두려움에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묘지 주변의 청소를 한 뒤 비디오 상영관으로 들어가 제2연평해전이라 불리는 서해 교전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

서해 교전은 2002년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한국 경비정에 기습 포격한 사건으로, 한국 해군 6명이 전사하였고, 19명이 부상하였으나, 월드컵 축제 분위기가 한참이던 우리나라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았고, 서해 대전의 발발 여부조차 모르는 국민들이 다수였다.

나 역시 당시 월드컵에만 빠져 서해 대전 발발 뉴스를 흘려듣고 한참이 지나서야 서해 대전의 경위 등을 알게 되었었는데, 이렇게 호국원에서 서해 대전을 다룬 생생한 영상을 보며, 우리나라 해군들이 우리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용감하게 자신들의 몸을 바치고 희생해가며 싸웠는지 느끼게 되었고, 또 그 분들의 그런 노고를 깨닫지 못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이렇게 오늘 하루 영천 호국원에서 열심히 봉사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우리 조국, 그리고 우리를 위해 힘쓰시고 희생하셨는지, 또 지금 이 순간 역시 많은 분들이 우리를 지키기 위해 힘쓰시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분들의 희생과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 역시, 우리나라를 위해 꼭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올 수 있었던 국립 영천 호국원에서의 봉사활동이었다.

<영일고 2학년 장혜라>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