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지난 5일 신녕면 신덕리 마늘 포장에서 ‘2009 농업인기술개발과제 마늘 전용 수집형 수확기 개발’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신녕면 완전리 이시환(55)씨가 손수 개발한 마늘 전용 수집형 수확기를 선보였다. 이씨는 농촌진흥청주관 2009년 농업인기술개발과제사업에 이 수확기를 신청해 최우수과제로 선정받았다. 기존 경운기에 부착해 땅속에서 마늘을 수확한 후 상처 없이 흙을 털고 자동으로 컨테이너 박스에 담는 자동화 기계다.
그동안 마늘 수확 작업은 전체 노동력의 50%를 차지해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경영비 증가에 따른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운기 부착식 마늘 전용 수집형 수확기는 마늘밭에서 수확과 동시에 곧바로 컨테이너 상자에 마늘이 담기는 것으로 기존의 2천㎡(600평)마늘 수확시 12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과 비교해 3∼4명이면 충분해 획기적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인당 외부인건비 6만원으로 계산할 때 마늘 2천㎡ 수확시 고용 노임 57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계 개발자인 이시환씨는 “평소 마늘 수확에 있어 소요되는 노동력이 너무 많아 수확기에 관심을 가지던 중 마침 농촌진흥청에서 공모하는 농업인기술개발과제에 선정돼 경운기 부착식 마늘 전용 수집형 수확기를 개발했으며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용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일손부족이 매년 반복되는 시점에서 경운기 부착식 마늘전용 수집형 수확기 개발로 노동력 절감에 획기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시연회를 통한 미비점 보완과 완제품을 개발, 마늘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병욱기자 bwj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