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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 지속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6-08 20:25 게재일 20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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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장의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조금 더 조성된 듯하지만 시장의 ‘갈지 자(之)’ 횡보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시장의 틀이 다시 한번 더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강력했던 유동성의 힘은 약화한 반면, 시장이 매크로 및 구조적 위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선, 유동성의 힘이 떨어지는 것은 고객예탁금의 유입이 약화하고 있는 것이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주와 테마 주의 탄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또 최근 들어 예상치를 밑도는 매크로 지표에 시장이 다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실물의 회복 강도가 그리 강하지 못하다는 점이 시장에서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금융위험의 완화 이후 시장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실물부문으로 이전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나 달러 가치의 하락, 라트비아의 국채 발행 유찰 등 금융위기에서 파생된 구조적 위험들로 시장이 서서히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역시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구조적 위험의 등장 시점도 예상보다는 조금 더 빠른 편인데 저변에 깔린 구조적 위험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요인들이다.

실물의 개선 속도가 빠르고 회복 정도 역시 강하다는 것을 입증할 매크로 지표들이 아주 서프라이즈하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 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비록 위에서 언급했듯이 유동성의 힘이 다소 약화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새로이 등장한 구조적 위험과 힘을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당분간 이 두 가지 요소가 충돌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은 1천40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번 주 동시만기일과 관련해서는 프로그램 매물이 이미 대규모로 나온 상황이어서, 적어도 만기와 관련된 매물 부담은 미미할 전망이다.

매수차익 잔고는 6조원에 근접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고 최근 설정된 매도차익 잔고의 일부 청산 가능성도 있어 만기 당일 매수 우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최근 시장에서 종목 찾기가 쉽지 않고 시장대응 또한 어려운 것 같다.

장세를 주도할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산발적으로 빠른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럴 경우 장세 대응이 더욱 어렵다.

일명 두더지 잡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데, 매수할만하면 쏙 들어가고 결국 헛방을 때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매매가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꼬여가는 것이 두더지 잡기 장세의 특징이다.

따라서 무리한 매매는 가급적 자제하고 기업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 변동성을 이용해 하락할 때를 기다렸다가 공략하는 것도 지수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숨고르기를 마친 증시가 이번 주에는 시원하게 상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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