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美 5월 실업률 9.4%..26년來 최고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6-07 06:41 게재일 2009-06-07
스크랩버튼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9.4%를 나타내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일자리가 감소하는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5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5%포인트 급등한 9.4%를 나타내 198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문기관들이 예측했던 9.2%를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일자리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다 신규 노동인력이 시장에 계속 유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에 유입된 신규 인력은 4월중 12만명에서 5월에는 35만명으로 늘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말께는 10%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구직을 단념한 사람과 시간제로 일하는 비정규직 등 불완전고용 상태인 사람을 포함할 경우 실업률은 16.4%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는 있지만, 일자리가 감소하는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고용사정이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사라진 일자리의 수는 34만5천개로 4월의 50만4천개에 비해 16만개 가까이 줄었다.

이 수치는 작년 9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며, 블룸버그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2만개 수준에 훨씬 밑도는 것이다.

작년 9월은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함께 미국의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이며, 이후 8개월만에 일자리 감소규모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노동시장에 미친 금융위기의 충격파가 거의 해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일자리 감소규모는 3월의 65만2천개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격감한 것이다.

기업들이 신규로 고용을 확대하는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기존 인력을 줄여나가는 속도가 확연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침체가 올해말로 끝나더라도 실업률은 내년 이후에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정상적인 수준인 5%대로 내려서기까지는 앞으로 3∼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