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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 푸드마켓' 운영 송정준 본동종합사회복지관장

이현주기자
등록일 2009-06-05 19:49 게재일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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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가구의 결식 문제를 완화시켜줄 ‘푸드마켓’(Food Market)이 최근 대구 달서구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푸드마켓은 일종의 슈퍼마켓으로, 후원업체가 기탁한 음식과 생필품 등을 회원으로 선정된 저소득층이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월 한도액 안에서 사갈 수 있도록 한 곳이다. 달서구청과 함께 ‘달서 푸드마켓’(달서구 본동)을 운영하게 된 본동종합사회복지관 송정준 관장을 만나 푸드마켓의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달서 푸드마켓은 어떤 곳인가.

▲저소득층에게 일방적으로 식품을 제공하는 푸드뱅크와 달리 푸드마켓은 대상자가 상설매장에 와서 자기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직접 선택해가는 방식이다. 달서 푸드마켓 개장에 앞서 달서구청은 관내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자 및 긴급구호 대상자 800여명을 우선 선발해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카드를 발급했고, 회원들은 매장에 진열된 가공식품과 농수산물, 생활용품 등을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갈 수 있도록 했다. 마켓에 있는 물품은 시중가보다 낮게 금액이 책정됐기 때문에 시중가로는 3만원에서 3만5천원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운영은 어떻게 하나.

▲1억8천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았지만 이는 시설비와 인건비, 운영비 등에 쓰이고, 물품은 업체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는다. 하지만 물품으로 후원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유통기간이 임박해서 후원이 들어온다거나, 물량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현금 후원자를 많이 발굴해서 물건을 많이 사 넣어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매장 운영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고, 전담사회복지사 1명과 자원봉사자들이 회원들의 매장 이용을 돕는다.

-앞으로 운영계획은.

▲기부업체와 돈을 내는 후원자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를 적어도 2천명까지 확대하겠다. 이용금액도 5만∼6만원 정도로 늘려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일일찻집 등 모금행사를 1년에 한두번은 열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와 함께 푸드마켓의 주 이용자가 노인들이기 때문에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다각도로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복지관 차원에서 운영해온 본동푸드마켓을 분점 형태로 계속 운영하면서 또다른 분점을 계속 확대하고 이동 푸드마켓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지역사회에 한마디.

▲푸드마켓은 저소득층의 결식 문제를 예방 및 해결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나눔은 옹달샘이다. 아무리 물을 퍼낸다고 해도 물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니 많은 지역주민들이 푸드마켓에 관심을 갖고 나눔문화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나눔문화가 확산되면 지역사회가 밝아지고 사회 전체가 건강해진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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