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철강 등 각 산업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가 2010년 이후 회복국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한 조치다.
조달청은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안정적인 비축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를 개최하고, 경기회복에 대비해 비축물량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개최되는 원자재시장분석위원회에는 조달청장을 비롯한 원자재시장 분석위원 14명이 참석해, 국내외 경제·원자재시장·환율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비축사업 운영에 관한 현안을 논의한다.
주요 원자재가격은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중국 수요증가, 달러화 가치약세, 투기성 자금유입 등으로 금년 하반기 이후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은 이에따라 현재 원자재가격 하락을 이용해 비축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7.7%(전년대비 39.6%) 확대하는 등 2010년 이후 경제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를 대비하고, 알루미늄·구리 등 주요 원자재 비축재고를 2009년말 기준 국내수입수요의 40일분 수준(기존 계획:35일분)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또, 고철의 수급 안정과 철강재 가격안정을 위해 올해 추경을 통해 고철 비축자금 4천억원을 확보하고 고철 비축 사업 확대에 들어가기로 했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지금은 적은 자금을 투자해 비축재고 수준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원자재 비축사업의 적기”라며 “알루미늄·구리 등 주요 원자재를 조기에 확보해 경기회복을 준비하고, 비상시 대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