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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을 극복하자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6-02 21:21 게재일 20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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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사의 대부분은 앞날을 어둡게 보게 하는 부정적 내용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살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던가, 북한의 핵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던가, 미국의 대형 자동차 업체의 파산이 예상된다든가 하는 식의 기사로 채워진다.


일반인이 이러한 내용을 접한 뒤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장기투자를 마음먹고 기존에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도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주식을 매도해서 편한 마음을 찾고자 한다. 따라서 성공 투자를 위해서는 시장의 마음 흔들기 속성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세기 유럽 금융시장을 풍미하였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시장의 속성에 대해 이렇게 파악했다.


즉,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식시세는 결국 대중의 심리와 돈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우리가 주식시장이 좋으면 경제적 개선 요인이라든가 긍정적 환경이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심리적 요인을 반영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신문과 방송을 보게 되면 많은 증시분석가가 나와서는 시세변동의 이유를 여러 변수를 들이대면서 설명하지만 이것은 참고용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실제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변수들은 그 속성상 오늘의 상승 이유가 되더라도 내일 하락의 원인으로 탈바꿈해 버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단기시세가 반드시 경제적 변수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는 단기시세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심리전에 의한 수요공급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주식을 가진 사람이 심리적 혹은 금전적인 필요성으로 인해 주식을 급하게 내놓으려는 경우 시세는 이와 대칭 관계에 있는 매수자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즉, 매수하려는 사람이 매수의지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당장 사지 않고 관망세를 보인다면 해당 주식의 가격은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매수하려는 사람이 빨리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초조함을 갖게 된다면 이를 파악한 주식보유자의 기다림에 주가는 뛰어버리게 된다.


독자에 따라서는 개인들이 어떻게 그것을 다 알고 대응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코스톨라니가 지적하고 있는 것은 각각의 개인들이 이러한 내용을 모두 알고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매수자가 되면 대칭관계에 있는 매도자는 개인이 아니라 시장이라고 본 것이다.


즉, 본인은 시장의 마음을 간파하지 못하는데 시장은 내 마음을 금세 간파해 버린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내가 어떤 주식이 좋아 보여 매수하려고 하면 매도자 입장에 있는 시장은 싼 가격에 던져주지 않는다는 것이고, 내가 매도하려고 하면 매수자 입장에 있는 시장은 매수하려고 덤벼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의 속성을 매수자와 매도자의 머니게임으로 파악했던 것이다.


즉, 매수자와 매도자가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게임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 공격에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결국 지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장이라는 존재는 끊임없이 투자자의 마을을 흔들고자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단기 악재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끝까지 앉아 있을 자신이 없다면 아예 주식시장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금리 노령화 시대에서 주식을 통한 자산관리에 성공하려면 가장 먼저 할 일이 흔들리는 마음부터 잡는 것이라고 하겠다.


시장은 순간순간 출렁거리면서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가지만 우리가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 시장과 한 몸이 돼 버리면 결국 시장은 큰 수익으로 보답한다.


자본주의 200년 역사는 이것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다. 자산관리의 성공은 바로 흔들리는 마음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최소화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가져가는 두 가지 목적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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