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색성장(Green Growth)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녹색성장이란 태양열, 풍력, 수소와 같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청정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활용하는 녹색기술 등을 이용해 환경을 지키는 한편 기존의 산업기술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파생된 신기술 제품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관련 분야에 새로운 일자리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즉 녹색성장의 핵심은 자원이용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이를 다시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있는 것이다.
세계는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과 해수면이 상승해 가뭄, 홍수, 폭염 등 기상재해가 발생하고 생태계 질서가 파괴되는 등 인간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다.
또한 세계인구 증가와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자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규제 강화, 자원고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화석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는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경제체제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파생되는 기술산업은 지식집약형 기술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일자리 창출규모도 기존에 비해 크다는 잇점도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녹색기술 개발, 환경규제 등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녹색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향후 10년간 태양광, 풍력, 차세대 바이오연료 기술 등에 1천500억 달러를 투자, 5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일본은 환경을 경쟁력으로 활용하여 세계 환경시장 진출과 경제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10대 에너지소비국이며 총에너지의 97%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지난해 녹색성장을 미래 국가비전으로 선포하고 관련 분야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충,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개선 등을 도모하고 있다.
녹색성장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둬 지구의 환경오염을 줄이는 한편 각국의 경제성장도 동시에 달성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주성제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