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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美·濠 정상과 통화… 공조 다짐

김진호기자
등록일 2009-05-27 22:19 게재일 200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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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러드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공동대응을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50분까지 20여 분 동안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굉장히 슬픈 사건이었다”면서 “한국 국민들에게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감사하다”며 “유족들에게도 대통령의 애도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에 대해서 UN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안보리에서 구체적인 결의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고 강조한 후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는 것을 한국 국민들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며 “특히 북한 지도자들도 이 점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고 한ㆍ미동맹에 틈새가 없음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PSI 참여배경에 대해 설명을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PSI 참여결정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 다른 PSI 참여국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제적인 지도력을 대통령께서 보여준데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6월 워싱턴 정상회담 때 추가로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겠지만, (대북문제를 포함해서) 그에 앞서서라도 이슈가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 통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15분간 러드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러드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적인 행위”라고 규정하고 “한국정부와 국민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서 전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러드 총리는 이어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역내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며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노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번 핵실험이 지난 2006년도 1차 핵실험 때 보다 규모가 커서 국제사회에 위협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힘을 합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25일 일본 아소총리와 통화했으며, 이날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호주의 러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공동대응책을 강구하는 등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은 강력한 한ㆍ미동맹 의지를 보였으며, 혹시라도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통미봉남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이것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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