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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SSM진출에 상권 위축

이곤영기자
등록일 2009-05-26 21:17 게재일 20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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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5ㆍ경북 26곳 … 2000년 후 급증

중소유통대응방안토론회 … "규제필요"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신세계 이마트가 SSM(슈퍼 수퍼마켓) 진출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동네 슈퍼마켓과 재래시장 등 골목상권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최근 대규모 점포 및 SSM 제한이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전국 대형마트는 총 385개(GS슈퍼마켓이 111개, 롯데슈퍼 115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36개)로 대구에는 대형마트 18개소와 백화점 7개소 등 총 25개소이며 경북은 대형마트 22개소, 전문점 1개소, 백화점 2개소, 쇼핑센터 1개소 등 총 26개소로 2000년 이후 급증하며 골목상권이 위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남명근)는 25일 오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3층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점포 확산에 따른 중소유통 대응방안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소상공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종배 남서울대 교수는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대형 유통업체의 독과점 및 급속한 성장은 지역경제 위축, 지역 평균물가 상승 등의 결과를 초래하여 결국 사회적 비용이 유발된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의 SSM은 근린상권에 입지함으로 중소 유통의 상권을 더욱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업계대표로 나선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 김경배 회장은 “기업형 SSM 진출시 주변업체들은 대략 30∼50% 가량 매출이 급감한다”며 “대기업들이 껌 한 통, 두부 한 모까지 영세상인들에서 빼앗아가고 동네상권을 잠식해 나가는 것이 정작 정부가 주장하는 시장경제냐”며 대형유통과 중소 유통이 공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을 정부가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돈규 대구시의원은 “지자체에서 지속적인 행정적 노력을 하고 있으나 현 제도 하에서 SSM 진출을 규제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어서 국회 입법 이후 강제성 있는 법집행이 뒷받침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지역 소상공인들도 경영 개선 합리화 사업을 계속 강화하도록 시의회가 노력하고 장기적으로는 국회의 입법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중앙과 지방에서 제도적 기반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대경본부는 대중소유통업체 상생방안으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교통유발영향평가와 더불어 지역경제와 상권영향평가 도입과 SSM을 일정 규모 이상으로 한정하고 상품판매 중심의 기업형 대형점포와 서비스 중심의 중소유통업이 함께 입점하는 유통단지형 신상권 조성, 중소유통의 새로운 업태로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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