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오는 29일 엄수되는 국민장(國民葬) 기간에 열릴 예정이던 대구·경북지역 행사와 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대구 달서구는 오는 28일 와룡공원에서 ‘2009 달서 단오 민속 축제’를 열기로 했으나 취소하고 오는 31일 씨름왕선발대회만 대구시 씨름왕선발대회 달서구 예선전으로 대신해 와룡공원에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산시도 27∼28일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열 예정인 ‘경산자인단오제’ 행사 가운데 인기가수 초청 음악회와 풍물놀이 등 일부 공연 종목을 취소했고 포항시도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를 비롯 이번주에 계획된 각종 축제성 행사를 모두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구미시도 26일부터 27일까지 구미역에서 전국연극제 부대행사로 열릴 예정이었던 ‘디지아트(Digi-art)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영주시는 27일부터 31일까지 선비문화축제를 치르면서 국민장 기간인 29일까지 공연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전시·체험행사만 열기로 했다.
이밖에 국민장 기간에 열릴 예정이던 대구 남구의 주민자치위원연수대회와 대구 북구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경연대회, 수성구의 화랑공원 재정비 준공식, 미스 대구 선발대회 등은 모두 국민장 이후로 행사가 연기됐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