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가 25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구경북건설지부는 이날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일자리 쟁취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지부는 이날 출정식에서 “수많은 건설노동자들이 임금체불과 실업으로 생존위협에 내몰리고 있음에도 불구 정부는 건설사의 부채탕감 등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정부와 건설자본이 결국 오늘의 총파업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건설 재벌만 살찌우는 건설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즉각 중단하고, 건설노동자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생계보장 공적자금 투입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부는 또 “건설자본은 경제위기를 틈타 임금단가 인하, 노동시간 연장 등을 통해 근로조건을 저하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정부도 불법다단계 하도급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부는 이날 집회가 끝난 뒤 공평네거리와 대구역, 교동네거리를 거쳐 대구시청 앞까지 2㎞ 가량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27일로 예정된 건설노조 상경집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총파업으로 지역 대형 건설현장 30여곳 중 대구 동구 율하동 등 11개 현장에서 조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