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수준 폭발장치 1기 제조 예상 … 핵 확산 우려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의 제재 강화에 반발해 새로운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했던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북한의 비밀 핵 프로그램을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북한 핵무기의 위력은 어느 정도인가.
▲북한은 현재 6∼8기 정도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초보적인 수준의 핵폭발장치 1기를 이미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무기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 기술을 획득하려면 상당한 양의 실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북한이 보유한 구소련시대 기종의 폭격기는 미국과 일본, 한국의 첨단 공군 전력을 뚫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는 북한이 실질적으로 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임을 의미한다.
-북한 핵으로 인한 안보 위협은 어느 정도인가.
▲북한이 효과적인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능력이 아직 입증된 적도 없고, 핵무기 발사에 필요한 효과적인 운반체를 개발했다는 정황도 분명치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주요 안보위협은 아니다.
두 번째 핵실험이 이뤄진 것이라면 핵실험 결과는 수일 내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때 북한의 핵 능력이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보다 향상됐는지가 가려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유한 수백 기의 중거리 미사일을 더 큰 위험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적인 군사컨설팅 업체 ‘제인스 그룹’은 북한이 유사시 서울을 향해 1시간에 최대 50만 발의 포격을 감행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핵시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심장부는 바로 평양에서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영변 원자력 발전소다. 이 곳에는 핵연료를 태우는 원자로와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분리해 핵연료를 생산하는 시설이 있다. 또 핵무기 설계와 우라늄 농축 등과 관련된 여러 비밀 시설이 있다.
-북한발(發) 핵확산의 위협은 어느 정도인가.
▲북한의 핵 기술 수준이 아직 구식에 머무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만성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꿈꾸는 국가들에 핵기술을 팔아넘길 경우 핵확산 문제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