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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차 핵실험 용납할 수 없는 도발"

김진호기자
등록일 2009-05-26 21:11 게재일 2009-05-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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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세계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에 나서는 한편 개성공단 방문을 제외한 우리국민의 북한 방문도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지하핵실험과 관련, “참으로 실망스럽다”면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20분까지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후 4시 아소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해서 우방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응책을 긴밀하게 논의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마친 직후 발표한 정부성명을 통해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를 포함한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 성명에서 “북한은 2009년 5월 25일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히고, “이는 또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회담의 합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추가 핵실험을 금지한 UN안보리 결의 제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북한의 제2차 핵실험과 관련한 후속 대응 차원에서 26일부터 개성공단 방문을 제외한 우리 국민의 북한 방문을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고려, 개성공단 이외 북한 지역 방문을 당분간 유보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이에 따라 내일(26일)부터 평양지역과 금강산 인근지역에 대한 방문을 당분간 유보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다만 개성공단 사업은 지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된 인원의 방북은 내일 이후에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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