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욕의 삶을 마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생 역정이 1993년 프랑스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 총리와 빼다 박은 듯이 닮았다.
베레고부아 전 총리는 1993년 5월 1일 메이데이(노동절)에 자살해 당시 프랑스 사회에 충격을 던졌었다.
어린시절 극도의 가난 속에서 자란 베레고부아는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프랑스 최고 직위에 오른 자수성가형 관료의 표상이었다. 그런 점에서 베레고부아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상고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사법고시의 관문을 통과한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역정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