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모두 11명으로 늘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어린이 3명이 한국 국적의 부모와 함께 이날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검역 과정에서 추정환자로 확인돼 국가 격리병원에서 격리조치하고 있다.
23일에는 일주일 전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 강사와 한국인 여성 등 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신종플루의 국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했던 사람들인 만큼 오피스텔 거주자와 건물 관리인 등으로 집단 2차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감염 여성과 함께 지내던 외국인 강사 가운데 34명이 경북과 대구, 부산 등 전국 어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진 것으로 조사돼 최악의 경우 신종플루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본격적인 국내 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지역 보건소가 확진환자와 유증상자의 접촉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고 있으며 확산에 대비해 전국 의료기관과 학교 등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집중감시를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발열과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각 보건소 등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