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외주파트너사 경영진 교체 및 물량조정 등 계약의 기준이 되는 외주사 평가결과를 놓고 외주사 내부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24일 포스코와 외주사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6월말까지 포항제철소 56개 외주사를 대상으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핵심역량지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 평가는 1년동안 외주사별로 QSS(Quick Six Sigma), 작업, 환경, 안전, 노사문제 등의 항목을 놓고 평가를 해 A(하위), B(중위), C(상위)급으로 그룹핑을 하는 것.
이 평가작업은 6월말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사실상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는 평가결과를 기초로 해 오는 7월부터 예정된 계약에서 상위그룹에는 인센티브를, 최하위 그룹으로 평가된 외주사들에 대해서는 경영진교체 및 물량조정 등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평가결과 하위그룹인 A급으로 분류된 일부 외주사들은 포스코의 KPI평가 기준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어 7월부터 시작될 계약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한 외주사 관계자는 “포스코가 올해도 A, B, C 그룹별로 평가기준을 적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전례를 본다면 3년연속 최하위 그룹에 속한 업체의 경우 경영진교체 및 물량조정 등 계약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돼 있다”며 “평가 결과가 이처럼 중요하다보니 평가항목에 대한 객관성을 놓고 외주사내부에서 잡음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주사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일부 외주사로부터 이의제기가 잇따르자 지난 22일까지 10여개의 외주사를 샘플링해 계약관련, 외주사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설문을 실시하는 한편, 일부 사에 대해서는 인터뷰까지 마치고 오는 7월 계약갱신 때 참고키로 했다.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올해 계약에서 특정업체의 경영진이 교체되고 특정 신규인사가 새 경영진으로 나설 것이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에대해 “외주사 평가 항목 및 방법 등에 대해서는 평가대상 외주사들의 합의에 의한 것이며 이같은 평가는 안정적인 제철조업을 위한 것이지 경영진교체 등의 기준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