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의 순혈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외국인 임원의 수혈과 여성임원 배출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여성 CEO 포럼’에 참석해 ‘철에 피는 꽃’을 주제로 강연을 하던 도중 “회장을 맡은 뒤 포스코가 너무 순혈주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너무 순혈주의로 나가지 않기 위해 외국인 임원을 수혈하고 여성 임원을 빠른 시간 안에 배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또 포스코의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 “원자력기술과 철강기술을 융합시키는 ‘원자력 제철법’의 장기적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헬륨가스를 이용, 초고온(950도) 열 발생으로 물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대단위 수소를 발생시키고 여기에 탄소 대신 수소를 불어넣어 석탄을 하나도 쓰지 않고 쇠를 만드는 제철법을 구현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
정 회장은 “친환경적인 쇳물 생산설비인 파이넥스(FINEX)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포스코는 이같은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철강산업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