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경마공원이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본 경마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산·경남 경마공원(본부장 김성언)은 오는 24일 10시 경마공원 내 대회의실에서 일본 고쿠라경마장과 관광객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자매결연 조인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고쿠라 경마공원의 전격 제의로 이뤄진 이번 자매결연은 우선 양국 경마공원을 알리는 홍보 전시관을 마련하고 홍보 전시관에 비치된 자매결연쿠폰을 갖고 방문할 경우 각 경마공원 무료입장과 함께 경마관람 전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 경마공원을 상징하는 기념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쿠라 경마공원은 기타큐슈시에 위치한 일본중앙경마회(JRA)에서 운영하는 규슈경제권의 유일 경마공원으로 인구 1천335만명의 규슈경제권에는 부산시 자매결연도시인 후쿠오카시가 포함돼 있으며 지역경제규모가 부산·울산·경남 경제규모의 3배가 넘는 4천100억 달러에 이른다.
부산·경남 경마공원 관계자는 “일본 경마매출액은 2008년 40조원이 넘고 국민 대부분이 경마를 즐기는 경마선진국으로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일본 경마관광객의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찾는 기회가 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부산·경남 경마공원에는 일본산 경주마 40여 두와 에이키 등 일본 기수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간사히 TV가 취재하러 방문하는 등 일본의 한국 경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산관광업협회 김종규 본부장은 “일본인 관광객은 늘고 있는데 부산권 내 관광소재는 한계에 다다른 만큼,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경마투어는 일본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경남 경마공원 김성언 본부장은 “일본은 주요 TV에서 자연스럽게 경마이야기를 주고 받을 만큼 경마문화가 발달된 나라”라며 “이를 계기로 부산·경남 경마가 일본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주교류 등 한·일 경마시행기관 간의 행정적 교류는 꾸준히 해왔지만, 관광객 상호유치를 위한 협력관계 조인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기찬기자 ryukc@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