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여름철 대표적 질병인 말라리아 주의보가 켜졌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최근 한달새 대구와 경산, 김천, 영주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경산에 이어 지난달 18일 대구, 지난 4일 김천에서 두통과 발열 등으로 병원을 찾은 전역 군인들이 잇따라 말라리아 환자로 판명돼 치료를 받았고, 지난 13일 안동의 모 병원을 찾은 A씨(21·영주시 문수면)도 말라리아 환자로 판명돼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심각한 기생충 감염으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주로 밤에 활동한다. 증세는 발열, 오한, 피로함 등 감기와 유사하다. 만일 치료하지 않으면 빈혈, 신장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할 때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1년까지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말라리아 감염여부에 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1주일 전부터 여행 후 4주간 예방약을 1주일에 1정씩 꼬박꼬박 복용하면 발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해외여행을 떠나기 앞서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권유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