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수요기획’은 20일 밤 11시30분 ‘유치원, 이제 공교육이다’를 통해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현주소를 살핀다.
서울시의 경우 국공립 유치원의 한 달 수업료는 3만3천 원으로 사립유치원 수업료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단지 비용이 덜 들어서만이 아니다. 국가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와 좋은 시설 등이 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프로그램은 “OECD국가 대부분이 만 5세 유아 모두를 무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점차 그 나이를 낮춰 만 3세부터 모든 유아의 무상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유아의 18%는 국공립이든 사립이든,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유아교육에서 소외돼 있으며 14.3%만이 국공립 기관을 다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영국 유아교육의 중심은 지역마다 자리한 아동센터다. 현재 3천 곳인 아동센터는 기존의 유치원과 보육시설을 하나로 통합해 논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아동센터는 생후 6개월 부터 만 5세까지의 모든 영유아가 질 좋은 보살핌과 교육을 받는다.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통합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수업료는 부모의 경제능력에 따라 정해지며, 저소득층의 경우 무상일 뿐 아니라 부모의 일자리 마련, 취업교육 등도 아동센터에서 이뤄진다. 영국의 유아교육에 대한 공적지출 규모는 GDP 대비 0.45%. 우리나라 0.05%의 9배다.
프로그램은 2000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헤크만 박사의 연구 등을 인용해 유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빈곤층 대책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