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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나무는 서바이벌 상황서 잘자란다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5-20 20:14 게재일 200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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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망아지, 송아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동물의 새끼이다. 어리다. 귀엽다, ‘아지’라는 글자가 들어 있다 등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 이 중에서 ‘귀엽다’라는 말에 주목해보자.


생물학자인 마크 베코프는 동물의 특징을 연구했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귀엽게 느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몸통에 비해 머리가 크다. 머리에 비해 눈이 크다. 몸에 비해 사지가 짧다. 몸매가 두루뭉실하다. 몸짓이 서투르다.


그런데 새끼 동물들이 왜 이렇게 귀여워 보이는 것일까? 동물행동학자인 콘라드 로렌츠는 새끼 동물이 귀엽게 보이는 것은 어미의 양육 본능을 자극해서 보호받고자 하는 일종의 생존전략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생존차원에서 새끼들이 귀엽게 보인다면 보는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당사자인 새끼 입장에서는 삶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인 것이다.


창의의 세계에서도 생존차원의 상황, 즉 서바이벌 상황이 주어지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잘 나올 수 있다.


TTCT 검사로 유명한 토랜스의 창의성 연구는 ‘어떻게 하면 서바이벌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서 출발하였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수백 명의 공군요원들과 인터뷰를 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공군들의 생존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기존의 훈련 프로그램에서 배우지 않았던 ‘창의성‘이라는 사실이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포로수용소를 탈출한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실제와 유사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토랜스 박사는 아무리 많은 훈련을 받더라도 문제와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결국 생존을 위해서는 배우지 않았던 새로운 생존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토랜스 이전에는 서바이벌 상황이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핵심요소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이러한 발견이 토랜스 박사를 위대하게 했고, 40년 넘는 기간 동안 창의성과 관련하여 우수한 업적을 많이 남기게 했다.


토랜스의 연구 결과를 생활 현장에 적용한다면 아이들의 창의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서바이벌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즉 팽팽한 긴장감, 살아남아야 한다는 목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설정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서바이벌 상황을 설정하고 창의력 향상 훈련을 해 보자.


홍수가 나서 동물원이 수해를 당한 장면을 보여주든가 이야기를 해 준 다음 한 동물만 구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 때 구해주는 조건을 제세한다.


자기가 어떤 동물의 입장이 되어 꼭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도록 한다. 꼭 살아야 할 이유를 다른 사람 보다 지혜롭게 말하면 살 수 있다. 이렇게 스스로 어떤 동물이 되어 꼭 살아야 할 이유를 말한다면 간접적으로나마 서바이벌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서바이벌 상황에서 생각하는 훈련을 많이 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산출될 수 있다. 이러한 훈련은 캠프 때 생존게임 형태로 진행하면 더 실감날 것이다.


간접적으로 서바이벌 상황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성패의 관건은 두 가지이다.


첫째, 어떻게 서바이벌 상황 속에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느냐? 둘째, 어떻게 다양한 해답을 제시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느냐?


자녀를 창의적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여, 자녀를 너무 편하게 해 주려 하지 말고 고생이 되더라도 서바이벌 상황을 자주 만들어 주라.


Create yourself!


〈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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