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 첫 공판에서 자신의 기구한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을 보였다.
강 회장은 18일 오전 11시 대전지법 403호 법정에서 이 법원 제11형사부(위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에 대해 “지금까지 사업하면서 부정청탁이나 편법을 사용한 적 없다. 횡령죄라니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경영하면서 통장도 만들지 않았고 돈도 빼돌린 사실이 없다”며 “정말 횡령한 게 있다면 모두 물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일종의 ‘정치범’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저번 대통령 당선되고서도, 대통령 벗어던지고 나서도 왜 내가 짐을 떠안아야 하느냐”며 “나는 욕심이 없고, 모질게 살아온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