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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설치ㆍ수변공원 개발 신중해야"

서인교·이곤영기자
등록일 2009-05-19 20:15 게재일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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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대강 살리기' 대구ㆍ경북 설명회 … 900여명 참석 열기 "후끈'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의 ‘4대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 대구·경북지역 설명회’에 지역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업계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이자리에는 서한, SD건설, 동서개발, 현대, 극동, 동부 등 건설·토목업계 등에서 대거 설명회에 참석해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국토해양부와 문화관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중앙 부처와 합동으로 18일 오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대구지역 설명회’에 기관단체와 지역민, 건설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정부의 낙동강 수량 확보대책과 수질대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반영과 함께 유량확보를 위해 설치할 계획인 보는 수질악화가 불기피하다며 보 설치 문제에서 정부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등 제방 내의 공간개발계획에 대한 신중론을 펼쳤다.


민경석 경북대교수는 “낙동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은 기존의 홍수대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이 대부분 찬성하지만 백년대계를 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금호강 샛강 살리기는 반드시 반영돼야 하며 하천 내 경작지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 교수는 “지난 2,3월 강정취수장의 BOD가 5ppm 이상인 상황”이라며 “보를 설치할 경우 수질은 철저하게 악화되므로 보 설치는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오염제거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고 댐을 더 건설하는 등 별도의 상수원 마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근 계명대 교수는 “4대강 수질악화를 해결할 방안은 풍부한 수량확보에 있다”며 “농업용 저수지 재개발이나 중소규모 댐 건설, 지하수 활용 방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도공간 조성은 건설업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지만 우선 물을 살려놓고 각종 시설물 설치문제는 시기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점균 대구시 물길살리기추진단장은 “대구시가 낙동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상징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2011대회 등 국제행사를 대비해 금호강 하중도 등 금호강 살리기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상헌 국토해양부 서기관은 “물 관리 프로젝트는 수량 확보와 생태보전, 수질개선 등 복합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낙동강 문제는 근본적으로 수량 부족이 핵심인만큼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토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시간이 촉박해 이번 낙동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포함은 안됐으나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오후 구미시 상공회의소 강당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마스터 플랜 경북지역 설명회’에는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추진본부는 마스터플랜의 중간성과를 설명하고 지자체,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토론을 통해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시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모색했다.


김영일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지역설명회를 통해 지역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마스터플랜에 최대한 반영되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낙동강 살리기를 통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역사와 문화가 소통하는 낙동강’, ‘생명과 행복이 흐르는 낙동강’으로 다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댐건설(보현댐, 송리원댐, 안동-임하댐 연결)을 통한 풍부한 유량 2.5억t을 확보하고 농업용 저수지 21개소를 증고하며 칠곡보, 구미보, 낙단보, 상주보를 설치하고 2.2억㎥의 하도준설, 186㎞의 노후제방 보강, 73.3㎞의 생태하천과 387.6㎞의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지류합류부(영강, 광산천)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도류제 설치를 건의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역설명회외에도 전문가 자문, 관계기관 협의, 공청회, 하천관리위원회 자문 등을 통해 각계의 다양 의견수렴은 물론 절차를 통해 온 국민이 공감하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인교·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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