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지자체 간 교육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현저한 격차를 보여 향후 지역별 교육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8개 구·군이 지난해 교육사업에 투자한 예산은 달서구가 19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달성군(18억2천만원), 수성구(15억3천만원), 동구(12억2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중구 4억6천만원, 서구 5억7천만원, 남구 5억8천만원, 북구 6억5천만원 등으로 4개 지자체와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 4년 간 교육분야 예산을 크게 늘린 지자체는 달서구와 달성군, 동구 등 3곳이다.
달서구의 경우 교육예산이 2005년 3억4천만원으로 많지 않았으나 2006년 14억6천만원, 2007년 17억2천만원 등으로 급증했다.
달성군도 2005년 2억5천만원, 2006년 3억9천만원, 2007년 6억4천만원이던 것을 지난해부터 크게 늘렸고, 동구도 2005년 1억9천만원, 2006년 5억6천만원, 2007년 5억7천만원에서 지난해 12억2천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지자체 간 교육예산이 확연한 차이를 보임에 따라 점차 지역별 교육 격차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나아가 교육여건이 좋은 지자체로의 인구 유출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1등 지자체의 필수요건이 교육환경에 있어 지자체들이 점차 지역의 교육 발전과 인재양성에 적극성을 보이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구청별 예산 규모가 차이가 있다보니 교육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싶어도 못 늘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