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 프로배구 최고 공격수인 김연경(21·흥국생명)이 일본 프로배구 1부 리그 JT마베라스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 안병삼 단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에서 JT마베라스 다케다 유지 단장과 김연경을 2년간 임대하기로 계약했다. 연봉은 3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JT마베라스의 비공개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양 구단은 1년 후 재협상을 통해 계약 조건을 갱신하기로 했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국내 여자 선수가 해외 무대에서 뛰는 것은 김연경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기자회견에서 “해외에서 뛰는 첫 여자 배구선수인 만큼 일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일본 무대에서 성공한다면 이탈리아 등 유럽구단에 갈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도 흥국생명 사무국장은 “김연경을 원하는 4개 구단과 접촉했는데 그 중 국가대표 차출과 특급대우를 보장한 JT마베라스와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T마베라스 다케다 유지 단장도 “김연경이 한국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족한 팀 공격력을 채워줄 것으로 믿는다”며 “세계적인 선수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