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감리, 설계, 감독까지 도맡아 했던 울릉도 상하수도관련 공사 현장 곳곳에 도로침하와 누수현장이 일어나 부실시공의 의혹을 사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울릉도 상하수도의 원활한 기능을 제공하기 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울릉군과 지원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한 후 울릉도 상하수도관련 공사를 위탁,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울릉도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6년 동안 많은 공사를 하면서 수익만 챙긴 채 사무실을 철수한 지금 상하수도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울릉도 전체의 식수원 집수지 역할을 하고 있는 나리 분지의 오염을 막기 위해 오폐수처리시설을 지난 2007년 12월 준공했지만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 울릉군이 인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았던 울릉읍 사동리에 새로운 집수정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관을 매설했지만 상수도관이 지나간 섬 일주도로 곳곳에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일부 가압장에는 누수현상마저 일어나는 등 울릉군이 정부인정기관이라고 믿고 맡기 상수도공사와 오폐수처리장이 대부분 문제투성이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울릉군은 이에 수자원공사에 하자 보수공사를 지시했으나 실제 80%의 공사를 담당했던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를 담당한 영세 회사가 공사에 난색을 표하는 입장에 있는 등 애초 수자원공사의 공사감독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지난 2007년 공사를 준공해 울릉군에 시설물을 인수인계했기 때문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발뺌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