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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에 우는 일가족

고도현기자
등록일 2009-05-19 20:09 게재일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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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간을 이식해주는 과정에서 위절제 수술까지 받고 엄마는 간병 도중 선천성 대장질환이 덮쳐 온 가족이 병원신세를 지게 된 가족의 딱한 사연이 주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문경시 점촌2동 박재근씨(45)는 담도폐쇄증을 안고 태어난 딸 혜민양(7)을 치료하기 위해 2004년 말 간이식 수술을 위한 간 검사를 하다 위에 천공이 있는 것이 발견돼 위 대부분을 들어내는 절제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4월 박씨는 서울대병원에서 딸에게 무사히 간을 이식해 주었지만 이때부터 생계수단이었던 육류유통사업에서 손을 떼야 했고 위 절제로 음식물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바람에 힘든 일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딸을 간병하던 부인 박모(39)씨도 그동안 몸에 숨겨져 있던 선천성 대장질환이 발병하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지는 형편이 됐다.


딸 혜민양을 치료하기 위해 온 가족이 매달리느라 그동안 저축해 놓은 돈은 모두 병원비와 서울을 오가는 경비로 다 없애버렸다.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인 박씨 부부는 겉모습은 멀쩡해도 실제로는 마땅히 할 일을 찾지 못해 생계마저 걱정하는 지경이 됐고 현재 생활보호대상자로 정부나 이웃의 도움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할 수 없는 박씨는 가족의 생계비와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이들 박씨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은 평소 이들을 딱하게 여긴 이웃들이 도울 방법을 모색하다 언론 등 각계에 호소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들 가족을 도울 분은 010-9585-2768으로 연락하면 된다.


/고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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