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날 시청에서 이 학교 설립운영자인 미국 메인주의 학교법인 리 아카데미(Lee Academy)와 협약을 체결한 뒤 봉무동 학교 건립현장으로 이동, 기공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내년 6월 완공, 같은해 9월 개교할 계획인 대구국제학교는 1만6천845㎡의 부지(연건축 면적 1만1천956㎡)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되며, 사업비는 모두 226억원(국비, 시비 각 50%)이 투입된다. 학교설립을 위한 기자재 등 시설구축과 학교운영비는 리 아카데미가 부담할 예정으로, 500만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자녀를 위한 대구국제학교는 재학생의 15% 범위 내에서 내국인 자녀가 입학할 수 있으나 시는 한시적으로 내국인 자녀 입학 범위를 재학생의 30%까지 확대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청한 상태다.
학생정원은 초·중·고를 합해 400명이며, 별도로 유치원 2개반도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졸업 시에는 미국학생과 같은 조건으로 미국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299개 외국인 투자기업이 있으나 외국인 자녀를 위한 교육여건이 확충되지 못해 새로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걸림돌이 돼왔다”면서 “이제 대구국제학교 건립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나아가 글로벌도시로 도약하는 인프라 확충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