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시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면서 지역 기업체 등지로부터 행사관련 협찬을 받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살리기’를 시정 최고목표로 설정한 시가 경제보다 행사에 신경을 쓰면서 업체나 단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인들이 모여서 하는 모임에도 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어 시가 누구를 위한 행사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업체나 단체가 시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받을 기대감으로 찬조를 할 때는 몰라도 그렇지 못한 경우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
건설관련 업체에 몸담고 있는 K씨는 “시가 예산을 조기집행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 혜택을 받지도 못하고 있는데 협찬까지 하라고 하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행사 준비에 관여하고 있는 P씨는 “우리는 동지역이라고 하나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농번기에 인원동원등 행사를 하자니 고초가 따른다”고 말했다.
또 연례적으로 행사를 하고 있음에도 다른 명목을 붙여 중복 행사를 하면서 주민들을 동원하기도 해 ‘시승격 60주년 행사는 행사를 위한 행사인가’라는 비아냥거림도 나오고 있다.
/최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