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도 하루전인 15일 밤(현지시간) 열린 갈라 스크리닝에서 8분여간의 우렁찬 기립박수를 받았다.
칸 영화제 개막 3일째인 이날 밤 10시40분부터 시작된 ‘박쥐’의 공식 시사회에서 궂은 날씨에도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각 장면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끔찍한 장면에서는 비명을 내는 관객도 있었으나 많은 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상영이 끝나고 밤 12시50분께 조명이 켜지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이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박 감독과 배우들을 향해 환호를 보냈으며 박수는 약 8분여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역대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긴 기립박수였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송강호 등 배우들과 포옹하고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배우들도 끊이지 않는 박수에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서로 축하하며 관객들에 답례했다. 이들이 자리를 떠나고서야 비로소 박수소리가 줄어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