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20∼30대 성인 남녀에게서 ‘A형 간염’이 심심치 않게 발병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A형 간염은 열이 심하게 나서 감기몸살로 오인해 단순히 약물처방을 받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인성 전염병인 A형 간염은 하절기에 증가하는 양상을 띠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바이러스를 접한 경험이 없는 청년층은 걸리기 쉽다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석범 보량mcm의원 원장은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통해 전염되며 이와 동시에 집단으로 노출되면 집단 발병도 가능하다”면서 “A형 간염은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예방주사를 맞으면 99%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동남아시아 등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으로 출장·여행을 다녀오거나 집단급식 등 단체생활하는 사람은 A형 간염을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물은 익히거나 끓여먹는 게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A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는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20∼39세 성인 환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보건당국은 A형 간염에 취약한 청년층에 예방접종을 권하는 한편 필수예방접종 대상에 A형 간염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