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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게시판 통제ㆍ선심성 건강진단 포항농협 또 구설수

신동우기자
등록일 2009-05-18 19:52 게재일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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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포항농협 조합장 선거 부정선거 공방(본지 12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또다시 내부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후보 진영이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의 논란을 게재하자 포항농협 측이 게시판을 폐쇄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통로 봉쇄에 나섰다는 것.


게다가 일부 대의원들은 포항농협이 매년 추진하고 있는 건강진단 일정을 조합장 선거 기일에 맞춰 재조정했다며 현 조합장 체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홈페이지 게시판 폐쇄 논란


지난 7일 포항농협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조합장 선거에 웬 멸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포항농협이 65세 이상의 조합원들에게 어버이날 선물로 멸치선물 세트를 돌리자, 이를 ‘선거를 앞둔 부정 선물’이라며 성토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이튿날인 8일부터는 홈페이지에서 이 글을 읽어볼 수 없었다. 글이 삭제된 것은 아니나 실무진 측에서 열람을 통제한 것이다.


포항농협 관계자는 “해당 글이 농협의 행사나 중요 자료를 제공하는 공지사항 항목에 올라와 있어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차마 삭제를 하지 못하고 글을 올린 사람에게 게시판 이동을 청하려 했으나, 익명으로 올라와 있어 그냥 두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상대 후보 진영은 “공공 커뮤니케이션 창구인 홈페이지까지 통제하면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을 주려 한다”며 강한 불신을 표명했다.


▲건강진단 선심성 논란


포항농협은 2005년부터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장 선거를 앞둔 요즘, 그 시기와 대상자 선정을 두고 거센 공방이 오가고 있다.


사업이 조합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부터 시작됐다는 것과 대상자를 조합장이 선정한 영농회장의 직권으로 선정한다는 내용 등이다.


이에 일부 대의원들은 “비록 매년 실시되고 있는 사업이지만, 어떻게든 이번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무리한 일정 변경을 소화한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으며, 포항농협 측은 “제휴 병원에서 일정을 통보해 준 것일 뿐 선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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