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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보다는 종목에 집중하자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5-18 19:57 게재일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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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증시는 옵션 만기 이벤트를 힘들게 넘겼지만 결국 1천400선 수성에는 실패했다.


최근 시장분위기는 주식을 팔고 나면 오를 것 같고, 사고 나면 고점일 것 같아 불안했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의 상황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1천400선 안착을 위한 매물소화 과정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반등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판단할 것인지 어느 쪽으로든 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은 다시금 분기점에 섰고, 투자자들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은 호전된 투자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베어마켓 랠리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경기회복 시그널과 펀더멘털 개선의 확인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지표를 통해 확인되는 것들은 대체로 하강속도 둔화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고 있다는 정도이지 경제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미국 금융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종료되고 실적시즌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방향성 표류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보면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몇몇 경제지표 개선을 통한 경기회복 기대감과 1분기 실적 모멘텀을 충분히 반영하며 강한 랠리를 펼쳤던 주식시장으로서는 단기과열 해소가 필요했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흐름에서 거래소 종목과 코스닥 종목 간의 차별적인 흐름이 지속하고 있는데, 거래소 종목은 탄력이 둔화하는 반면 코스닥 종목들은 긍정적 재료와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일부 중·소형주와 개인선호 테마 주의 강세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전거 관련주와 원자력 관련주, 게임 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결국, 지수가 1천400선 돌파에 실패하고 박스권으로 회귀한다면, 지금과 같은 종목 간 수익률 게임이 지속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탄력을 잃어버린 거래소 종목과는 달리, 최근 연일 상승하고 있는 코스닥종목은 이러한 종목 장세를 선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종목 플레이가 합리적인 대안일 수 있다. 경기가 이제 막 바닥을 치고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반등기조가 비교적 건재해 당장 시장 내 하중압력, 가격조정 압력은 높지 않은 시점이나 탄력적인 상승도 부담스러워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은 지수보다는 더욱 종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테마별로 발 빠르게 대응하거나 아니면 실적대비 상승 움직임이 덜했던 종목들을 엄선해 저가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외국인의 매도전환이 특징적이었는데, 이는 환율 하락으로 이전보다 환차익에 대한 매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외국인의 매수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체크해 봐야 한다. 현재의 주가는 분명 펀더멘털에 비해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자전거 주의 무서운 상승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은 오르는 종목만 더 올라가는 종목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결국, 종목은 정부정책에 초점을 두고 선정할 것을 권하며, 향후 시장의 이슈가 될 만한 재료거리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종목을 찾길 바란다. 서제막급.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기회를 잃고 나서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뜻인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기회가 눈앞을 스쳐 지나가도 그것이 기회였는지 아닌지조차 분간 못 한다. 기회를 만들려고 뛰어다니는 것보다 눈앞에 이미 주어진 기회를 잘 이용하려고 힘써야 한다. 그러려면 사물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평소 많은 노력을 통해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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