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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전망 엇갈려 … 왜?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9-05-18 19:58 게재일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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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실물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수출입물가는 최대폭으로 하락, 경기전망을 엇갈리게 하고 있다.


17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4월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1천708만6천M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다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기위원회 측은 “전력다소비 업종인 화학제품, 철강, 반도체업종의 전기소비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화학업종으로 판매량 증가율이 10.1%였고 조선(8.1%), 철강(3.8%), 반도체(3.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자동차(-17.0%), 조립금속(-7.8%), 섬유(-3.2%) 등은 여전히 전력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수출입물가는 환률급락의 영향으로 11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으며 특히 수출물가하락으로 기업채산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4월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6.0% 내려 98년 12월(-7.2%)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냉장고가 전월보다 11.1% 떨어졌고 중형승용차 3.0%, 자동차부품 16.2%, TV 수상기 9.2%, 무선전화기 9.4% 등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수입물가 또한 전월보다 7.8% 떨어져 98년 4월(-9.1%)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 세계적인 실물경기회복 전망을 엇갈리게 하고 있다.


특히 중간재에서 철강1차 제품의 가격이 많이 내렸으며 품목별로는 냉연강판이 43.8%, 강관 12.6%, 도금강판 17.3%, 형강 14.6%, 선철 7.0% 등의 비율로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철강제품의 가격하락은 환율 뿐 아니라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이라며 “이는 세계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국내 산업용전량판매량 증가만으로 경기회복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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