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7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전격 체포하면서 막이 오른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2개월을 채웠다.
검찰은 이번주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나 불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의심받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등 이번 수사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관계인사를 줄소환한 뒤 5월 말께 이들을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 盧 신병처리 여부 결정=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사는 현재 권양숙 여사에 대한 조사만 남겨놓고 있다. 검찰은 금명간 권 여사를 소환해 40만 달러 송금 경위를 조사하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금주에 千 소환조사=검찰은 이번주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의 핵심인사인 천신일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일단 미국에 체류 중인 한 전 청장을 상대로 천 회장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할 전망이다.
◇ 정·관계인사 줄소환=검찰은 5월 중에 현역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정·관계인사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되는 만큼 현역 정치인을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현역 의원에 대한 조사에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연합뉴스